사회 전국

대구간송미술관, 3달간 광복80주년 기획전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7:58

수정 2025.09.23 07:58

역사적 고난을 예술로 승화
민족의 정신·문화적 힘, 삼청(三淸) 통해 되새기기 위해 마련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21일까지 개최하는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연합뉴스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21일까지 개최하는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역사적 고난을 예술로!'
대구간송미술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21일가지 약 3달간 기획전 '삼청도도-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등 암울한 시기에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적 힘을 삼청(三淸)을 통해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회 주제인 삼청은 군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을 나타내는 식물인 매화·대나무·난초를 의미하는 것으로, 행사에서는 관련 작품 35건 100점을 4부로 나눠 선보인다.

전인건 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시대에 따라 절의지사들이 남긴 그림과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가를 되돌아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면서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하고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자리한 대구에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전시를 선보여 감회가 새롭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는 왕실 출신 문인화가인 탄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 '삼청첩' 56면 전면을 최초 공개한다.



삼청첩은 화법과 서법의 예술적 조화를 인정받아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

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이인상,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김진만 등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겸 사업가 마크 테토(Mark Tetto)가 국·영문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