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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 주택 800채 싹쓸이...어떻게 이런 일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9:40

수정 2025.09.23 11:31

최근 6년간 상위 1000명이
4조3406억원 들여 3.7만채 매입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6년간 주택 매수량 상위 10명이 40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매수금액은 6000억원을 넘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6월까지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개인 기준)이 총 3만7196건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매수 금액은 총 4조3406억7500만원에 달했다.

집계 대상 주택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다.

계약일이 2020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로 신고된 거래를 토대로 거래 건수와 금액을 산출했다.

이 중 상위 10명의 주택 매수 건수는 4115건, 매수 금액은 6천639억6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411.5채를 약 663억900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개인별 매수 규모는 1위는 주택 794채를 매입한 자로, 1160억6100만원의 비용을 들였다. 2위는 693채(1082억900만원), 3위는 666채(1074억4200만원), 4위는 499채(597억2500만원), 5위는 318건(482억8900만원) 순이었다.

또 30채를 사들인 한 개인의 총 매수 금액이 498억4900만원인 경우도 있었다. 1건당 평균 매입 가격이 16억6100만원으로, 고가 주택을 다수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홍철 의원은 "부동산 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투기 심리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