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또 대출 막히면 평생 전셋집 사나"...조급해진 실수요자, 패닉바잉?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09:00

수정 2025.09.23 09:22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월 거래건수를 넘어섰다. 9월 거래량도 현재 추이를 보면 8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8월 거래건수는 4067건으로 7월 거래량(3938건)을 추월했다.

지난 6월 1만897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7 대출규제’ 이후 7월 들어 크게 줄었으나 8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료 : 서울시
자료 : 서울시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가 7월 102건에서 8월 202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마포구도 이 기간 121건에서 176건으로 늘었고, 강동구도 190건에서 320건으로 증가했다. 광진구 역시 68건에서 89건으로 증가하는 등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강남구 거래량은 7월 313건에서 8월에는 100건으로 줄었다. 서초와 송파구도 감소하는 등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 3구 거래량은 7월 거래량을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 전에 서둘러 내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 핵심지역과 한강벨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8월 한달간 서울서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를 보면 강동구, 마포구, 동대문구 등이다. 아실에 따르면 거래량 1위는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맨숀'으로 24건을 기록했다. 2위는 같은 지역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6건)', 3위는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16건)' 등이다. 4위는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16건)' 등 한강 및 강북 대단지들이 차지했다.

정부는 조만간 규제지역 확대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북 핵심지역과 한강벨트,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와 성남 분당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규제 전에 매수에 나서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규제 전 매입을 하겠다는 수요가 상당히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신고기한이 한달여 남았지만 2224건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수준의 거래량이 전망되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