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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납치 시도에...경찰청, '아동안전지킴이' 410명 늘린다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2:00

수정 2025.09.23 12:00

전국 통학로 주변 1만1221명 배치
아동안전지킴이 활동 모습. 경찰청
아동안전지킴이 활동 모습. 경찰청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최근 잇따르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을 막기 위해 학교 주변 순찰 인력을 늘린다.

경찰청은 아동안전지킴이를 410명 증원해 전국에 총 1만1221명을 집중 배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각 시도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학교 인근과 주요 통학로 주변에서 하루 3시간씩 순찰 활동을 벌이는 은퇴 어르신을 말한다. 1년 단위로 아동안전지킴이 선발을 주관하는 전국 시·도별 자치경찰위원회와 증원을 협의했다.



이들은 아동 보호와 범죄 예방, 교통안전, 청소년 비행 선도 등 경찰의 치안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실제 범인 검거에도 기여한 사례가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는 김모씨는 "최근 들어 낯선 사람이 학교 앞에서 아이들에게 말을 걸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작은 관심이지만 아이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동안전지킴이 선발시 경찰 경력을 반영하고 수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에 권고할 방침이다.


주승은 경찰청 청소년보호과장은 "아동안전지킴이는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고 세밀한 치안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촉발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