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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시즘·인종주의 반대운동 '안티파(Antifa)' 테러단체 지정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2:50

수정 2025.09.23 12:49

'찰리 커크 암살' 후속조치
"자금 지원자도 수사·기소"
찰리 커크를 위한 기도 집회 밖에서 반대 시위대가 '반파시스트 행동' 깃발을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찰리 커크를 위한 기도 집회 밖에서 반대 시위대가 '반파시스트 행동' 깃발을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트럼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단체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를 "미국 정부와 법 집행기관, 우리의 법치 시스템의 전복을 명시적으로 요구하는 군사주의·무정부주의 단체"로 규정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의 테러 행위 등 불법 활동을 조사, 방해, 해체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활용할 것을 모든 행정 부처 및 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안티파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조치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가 전국적으로 폭력 및 테러 캠페인을 조직하고 실행하기 위해 불법 수단을 사용한다"며 해당 캠페인에는 △법 집행 기관에 대한 무장 대치 △조직적 폭동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기타 법 집행관에 대한 폭력적 공격 △정치인 및 활동가에 대한 일상적인 신상털이 △기타 위협 등을 통해 연방 법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조율된 노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수년간 ICE 요원 및 시설들이 공격 당한 사례들을 들면서 "이들 공격이 안티파 급진주의자 또는 회원들에 의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특히 찰리 커크 암살 사건뿐 아니라 지난해 대선 선거 과정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등을 언급하며, "도덕적 비겁함, 우유부단함 혹은 '이것이 급진 좌파 폭력의 유행병이다'라고 말하지 못할 '용기 부족'이 아니라 '두려움 없는 용감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