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당 대신 맡아드립니다..스벅 좌석 30만원” 웃돈 붙은 불꽃축제 ‘명당 대란’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0:26

수정 2025.09.23 15:58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불꽃축제를 앞두고 당근마켓에 20만원에 구매한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을 3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 당근마켓 캡처) 2025.09.22.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불꽃축제를 앞두고 당근마켓에 20만원에 구매한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을 3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 당근마켓 캡처) 2025.09.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축제 하루 전날 불꽃 명당 확보해드립니다.”
“스타벅스 골든뷰에서 불꽃축제 직관하세요.”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벌써부터 ‘명당’ 자리가 웃돈 붙어 거래되고 있다.

"베란다 40만원" "줄서기 20만원" 당근에 불꽃축제 게시글

22일 현재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강 조망 아파트 베란다를 유료로 공유하거나,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 등 명당 자리를 판매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당근마켓에는 불꽃축제 직관이 가능한 아파트 거실과 베란다를 공유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금액대도 다양하다.

한 판매자는 거실과 베란다를 30분 빌려주는 데 40만원을 제시했다.

‘줄서기 알바’를 대신 해준다는 이들도 있다.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대신 맡아주겠다는 내용이다. 한 작성자는 "축제 하루 전날 불꽃 명당을 확보해 두겠다", "새벽부터 줄 설 필요 없이 편하게 오셔서 관람할 수 있다"며 20만원을 제시했다.

스타벅스가 불꽃축제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22일 판매한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 ‘골든뷰’에도 웃돈이 붙었다. 이 좌석은 2인 기준 10만~20만원으로 판매 개시 직후 전좌석이 완판됐고, 같은 날 당근마켓에 20만원짜리 자리를 3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불꽃축제를 직관할 수 있는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주차자리를 판매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불꽃축제 티켓을 구하는 게시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애들 데려가도 되냐" 문의글에 "통제 잘되지만, 사람 너무 많아"

자리를 구하는 글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문의 등 축제 관련 사항을 묻는 질문글도 쏟아졌다.
2000년 시작된 이래 매년 100만명 이상의 구름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아이들을 불꽃축제에 데려가도 되는지 묻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누리꾼들은 "작년에 6살 딸아이와 지하철로 다녀왔는데 경찰분들이 통제를 잘 해주셨어도 사람들이 정말 꽉 차서 이동하는데 무섭긴 하더라", "시끄러운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행사 시작 다섯 시간 전에는 가서 앉아있어야 한다.
거의 5시간 동안 꼼짝 못한다고 보면 된다"며 경험을 공유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