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후속 대책 발표…"강릉시민 여러분께 감사"
'가뭄 재난 해제' 강릉시, 축제 재개 검토 등 일상 회복 추진가뭄 후속 대책 발표…"강릉시민 여러분께 감사"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 강릉시는 23일 오전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 가뭄 재난 사태 해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61.1%로, 약 14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이 확보했다.
이는 내년 2월까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으나,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대체수원 확보, 최근 강우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시는 재난 사태 해제와 동시에 계량기 75% 잠금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한다.
다만 물 절약의 중요성을 고려해 '생활 속 절수문화' 정착 캠페인은 지속해 추진한다.
중단됐던 공공화장실 47개소·청소년 카페 3개소·공공 체육시설 27개소 등은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공공수영장은 다음 달 1일 정상 개장한다.
다만 공공 체육시설은 재개방하지만 물 아껴 쓰기를 위해 화장실 및 샤워장은 수압 50%를 유지한다.
강원 FC와 강릉시민 축구단의 잔여 홈경기도 정상 개최한다.
강릉 커피 축제, 누들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는 강우량과 여건을 검토해 다음 주 최종 개최 여부를 확정한다.
지역경제 회복 지원책도 마련됐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영업손실 확인서를 발급해 최대 1억원, 금리 2.0%의 재해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생활용수 수원을 다변화하고,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을 통해 누수율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홍제 및 연곡 정수장 증설, 지하 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재이용사업 등을 추진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절수 노력과 운반 급수, 전국 각계각층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강릉시가 가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재난 사태 선포 이후 많은 국민들께서 먹는 물을 기부해 주셨고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중장기 대책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절차 단축과 예산 확보에 활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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