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셔틀 '청계A01'은 시험 운전자가 운전대에 앉는 기존 자율주행 버스와 달리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이다.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 주행 셔틀이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자율주행기술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차량을 투입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레벨4를 지향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며 "청계천 인근 노선은 불법주·정차, 오토바이, 자전거와 보행인 등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노선 대부분은 자율주행으로 운행하지만 일부 스쿨존과 노인보호구역 등에서는 수동 운전자가 개입한다. 기상 악화나 교통 비상 시에도 수동 운전자가 개입해 직접 차량을 조작할 수 있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운행 정보를 안내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지도에서도 청계A01 노선을 검색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운전자 1인을 제외하면 한 번에 승객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좌석을 제외한 입석 승객은 당분간 탑승이 불가하다.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규제가 없어 안전 상 입석 승객은 받지 않고 운행할 계획"이라며 "추후 관련 규제를 논의한 뒤 안전성이 확보되면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 무료로 운영하지만 이용객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댄 후에 탑승할 수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다. 유료화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쓰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시는 향후 야간 운행과 함께 운행 구간 연장도 검토해 '완전 무인 셔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한층 진보된 국내 자율 주행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에서 고도화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내 자율 주행 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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