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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재난 해제' 강릉시, 축제 재개 검토 등 일상 회복 행정력 집중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3:47

수정 2025.09.23 13:47

오봉저수지 저수율 61.6%...내년 2월까지 생활용수 공급 가능
공공시설 운영 재개...강릉커피축제·누들축제 등 개최여부 검토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사진 오른쪽부터)이 23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재난사태 해제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자치도 제공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사진 오른쪽부터)이 23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재난사태 해제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원도와 강릉시가 가뭄 재난사태 해제와 함께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축제 개최를 검토하는 등 일상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은 23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재난사태 해제 후속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날 오전 0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61.1%로 약 14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이 확보됐으며 이는 내년 2월까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오봉저수지는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으나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대체수원 확보, 최근 강우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시는 재난 사태 해제와 동시에 계량기 75% 잠금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다만 물 절약의 중요성을 고려해 '생활 속 절수문화' 정착 캠페인은 지속해 추진한다.

그동안 중단됐던 공공화장실 47곳과 청소년 카페 3곳, 공공 체육시설 27곳 등도 이날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공공수영장은 다음 달 1일 정상 개장한다.

최근 내린 비로 저수율이 크게 오른 강릉 오봉저수지 전경. 연합뉴스
최근 내린 비로 저수율이 크게 오른 강릉 오봉저수지 전경. 연합뉴스

다만 공공 체육시설은 재개방하지만 물 아껴 쓰기를 위해 화장실 및 샤워장은 수압 50%를 유지하고 강원 FC와 강릉시민 축구단의 잔여 홈경기도 정상 개최한다.

특히 지역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강릉 커피 축제, 누들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 개최 여부를 다음주 확정할 계획이다.

가뭄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는 생활용수 수원을 다변화하고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농촌용수 개발사업 등을 통해 누수율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홍제 및 연곡 정수장 증설, 지하 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재이용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절수 노력과 운반 급수, 전국 각계각층에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강릉시가 가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재난 사태 선포 이후 많은 국민들께서 먹는 물을 기부해 주셨고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중장기 대책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절차 단축과 예산 확보에 활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