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탁류'가 거센 물결의 이야기를 안고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엘리에나 호텔 서울 강남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극본 천성일/ 연출 추창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과 추창민 감독이 참석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로운은 극 중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을, 신예은은 조선 최고 상단을 이끄는 장사꾼 최은 역을, 박서함은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포도청 종사관 정천 역을 맡았다.
이날 추창민 감독은 '탁류'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존의 사극은 왕이나 귀족 계급, 양반들을 많이 다뤘는데 천성일 작가님의 글을 보고 매력을 느낀 건 하층민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로운은 자신이 연기하는 장시율 역에 대해 "과거를 숨기고 사는 인물"이라며 "이름과 집은 인물의 소속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율은 불릴 이름도 없고, 돌아갈 집도 없는 외로운 늑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신예은은 자신이 연기하는 최은에 대해 "조선 최 씨 상단에서 예쁨 받고 곱게 자란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장사의 길을 함께 나아가면서 누구보다 총명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성장한다"라며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간다"라고 소개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탁류'의 매력에 대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추 감독은 경북 상주시에서 촬영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물이라는 환경과 같이 어울려 촬영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수위도 낮아졌다, 높아졌다 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상주 세트장에서 찍고 나머지를 CG로 확장한 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봤다"라고 얘기했다.
로운은 "저희 작품이 실내 세트가 거의 없고, 오픈 세트가 98% 정도였다"라며 "연기하면서 편했던 게 세트 자체가 너무 사실적이어서 어디 가서도 우리 현장 좋고 편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지환은 "(저희 역할이 왈패이다 보니) 옷이 더러워서 피곤하면 아무 때나 누워있을 수 있고 안 씻고 나가도 돼서 서로 연기하면서 냄새가 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도 얘기했다. 추 감독은 "뒤를 염두하고 만든 드라마는 아니고, 9부까지 완결은 되어있다"라며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탁류'는 오는 26일 1~3회까지 처음 공개되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회차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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