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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외국어가 술술 나온다?"…英 연구결과, 진짜였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5:32

수정 2025.09.23 16:02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음주가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배스대학 연구팀은 네덜란드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독일인 50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외국어 능력'의 상관관계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음료를 마신 그룹과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두 그룹에게 각각 알코올 음료와 무알코올 음료를 제공한 연구팀은 이들에게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네덜란드어로 대화를 나누게 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참가자들이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며 언어 불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언어 불안을 완화해 외국어 유창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이그노벨 평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리는 이그노벨상은 웃음을 주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연구 저자인 잉에 커스버겐 박사는 "이 장난기 있는 연구가 인정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이그노벨상은 과학이 진지하면서도 동시에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며 "때로는 가벼운 질문이 인간 행동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열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