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성숙 장관 "중소기업 AI 혁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3 15:30

수정 2025.09.23 16:13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제주서 개막
중소기업인 400여명 3박4일간 성장 전략 모색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통한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2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포럼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에 이어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AI가 열어갈 스마트 제조혁신 3.0'을 주제로 정책 강연을 펼쳤다.

한 장관은 "중소 제조기업이 AI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산재를 예방하고, 청년이 찾아 오는 '진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연내 '스마트제조혁신 산업법' 제정 추진과 함께 세부 정책과제를 담은 'AI기반 스마트제조혁신 추진 전략'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제조기업의 제조데이터를 활용해 기술기업 이를 개발하고 현장에 보급하는 제조AI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제조데이터를 표준화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스마트공장 고도화 방안도 제시했다. 부처간 협력을 통해 화장품 등 중소기업 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특화 및 구독임대형(SaaS) 스마트공장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해 예산도 적극 투입한다. 내년 스마트제조 관련 중기부 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2073억원 늘어난 4552억원으로 책정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중요 과제 중 하나로 AI 대전환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세계 각국이 AI 패권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AI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번이 재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도 노란우산공제에서 국민성장펀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 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김 회장은 AI 대전환과 함께 저출생·고령화 대응과 남북경협 재가동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해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자"며 "빠른 시일 내에 남북경협이 재개돼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은 3박4일간 열리는 리더스포럼에서 '도전과 혁신,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위기 돌파를 위한 변화의 해법을 공유하고, 글로벌 확장 및 미래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8번째를 맞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로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이끌어 왔다.

한편 포럼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와 제주장애인지원협의회 대정지회에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10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도 전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