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관련 조사
박지영 특검보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언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은 없지만, 구두로 구치소 담당자에게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 확인됐다"며 "내일 확인하고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이어 "다만 사람의 마음은 항상 바뀌고 사정도 변경하기에 (오는 24일) 불출석하는지를 보고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까지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북한을 도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께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그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당시 작전 지휘체계상 핵심 인물들을 수차례 소환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외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