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에코에너지 중심
전력기기·전선·케이블 고도화
新사업 스마트그리드·BESS도 육성
전력기기·전선·케이블 고도화
新사업 스마트그리드·BESS도 육성
■데이터센터 전환 호재
2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LS일렉트릭과 LS에코에너지를 중심으로 박닌(전력기기)·호찌민(케이블)·하이퐁(물류)을 잇는 삼각 체제를 통해 베트남 내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북부 박닌은 전력기기 생산과 기술개발, 남부 호찌민은 초고압 케이블 등 대규모 제품 생산, 하이퐁은 항만 기반 물류 거점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2013년부터 1위…배전기기 장악
LS일렉트릭은 하노이 인근 박닌성 공장을 중심으로 베트남 배전기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1만㎡ 규모의 이 공장은 차단기, 배전반, 보호계전기 등 핵심 전력기기를 생산하며, 현지 전력청과 민간 기업에 납품하는 동시에 미국·유럽 등으로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저압 전력기기는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올리며 2013년부터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S는 지난 수년간 누적 1억달러(약 1395억원) 이상을 투입해 박닌 공장 자동화율을 높였고, 최근에는 디지털 전력 솔루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병행하며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생산 거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에 적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슈나이더, ABB, 미쓰비시 등 글로벌 메이저가 장악한 시장에서 '베트남+한국' 이중 거점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해 첫날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찾아 스마트그리드와 고압직류송전(HVDC),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등 미래 먹거리를 논의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신기록 경신 이어가는 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는 호찌민 인근에 위치한 초고압 전력케이블 생산 기지를 앞세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호찌민 공장은 500kV급 초고압 케이블부터 산업용 통신(UTP) 케이블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설비 증설이 단행돼 생산 능력이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린 송배전망 강화가 필수적인 점도 호재다.
rejune111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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