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진료소장은 지난 25년간 아프리카 케냐와 말라위의 진료소와 병원 등을 통해 80여만명의 현지 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수녀의 길을 선택한 정 진료소장은 지난 1999년 영국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 2000년 아프리카에서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케냐와 말라위의 저소득·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힘썼다.
의료봉사상에는 김웅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62)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26년간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등 17개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844명의 무료 심장수술을 집도하고 현지 의료진 3000명에게 교육을 통해 의술을 전했다.
사회봉사상에는 김현일(59)·김옥란(53·여) 부부가 선정됐다. 이들은 노숙인 무료급식소 '바하밥집'과 고립·은둔 청년 회복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등을 운영하며 27년간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에 힘써왔다. 김현일씨는 지난 2009년 노숙인들에게 컵라면 등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많은 노숙인들이 모여들자 노숙인 무료급식소 바하밥집을 열었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아산상 대상 수상자인 정춘실 진료소장에게는 상금 3억원, 의료봉사상 수상자 김웅한 교수와 사회봉사상 수상자 김현일·김옥란 부부에게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000만원씩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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