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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통 짊어지고 해외 간다"…방송 중단한 백종원, 공항서 포착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05:20

수정 2025.09.24 05:20

"소스 등 수출…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달성"
태국, 대만 이어 중국, 미국 전역에서 소스 설명회 진행
직접 소스를 홍보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직접 소스를 홍보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산지 표기 오류, 식품위생법 위반 등 각종 구설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근황이 공개됐다. 공항에서 포착된 백 대표는 소스 제품을 태국, 대만,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해 출국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3일 백 대표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더본코리아)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세계 시장에 ‘K 소스’와 푸드 컨설팅을 수출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42억원이었다.



백 대표는 또 “1970, 80년대 우리나라 중흥을 이끈 종합상사의 선배들이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해외로 가서 직접 상품 홍보하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나도 우리 소스통을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홍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백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방콕 현지에서 한국 식료품 유통 기업인 ‘지두방’과 B2B(기업 간 거래) 소스 등의 유통 공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대만에 이어 다음 달부터 중국과 미국 전역의 유통기업과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B2B 소스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빽햄’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과 원산지 표기 오류에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직원들의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방송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백 대표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구성한 상생위원회 운영 등을 위해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다.

백 대표의 행보와는 별개로 경찰은 더본코리아가 ‘덮죽’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 등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의 고발과 진정을 여러 건 접수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 산업용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