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은 강력한 관세 부과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빠르게 유혈사태를 멈출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제재의 실효성을 위해 유럽 각국이 동일한 조치를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늦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회담도 예정했다.
이날 연설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논의에 대한 거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내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 조치를 자화자찬하며 세계 각국도 같은 '강경 이민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민 문제는 각국을 파괴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망명권 축소 방안도 제시하며 난민이 원하는 나라가 아닌 최초 입국국에서만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 인도적 보호 틀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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