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CE 조지아 지부 "불체자 누구든 체포·추방"

주로 불체자 정보 수집해 표적 단속 "표적 아닌 불체자도 마주치면 체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현대차·LG엔솔 합작 공장 이민 단속을 주도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지부가 향후 불법 체류자는 직업 등에 상관없이 체포·추방하겠다고 밝혔다.

ICE 조지아 지부 공보 담당 린지 윌리엄스는 23일(현지 시간) 서배나모닝뉴스 인터뷰에서 "대학 졸업생, 의사, 변호사, 훌륭한 피자를 만들거나 공동체 지도부라고 해도 불법 체류자라면 ICE를 마주쳤을 때 체포·추방 절차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비자 유효 기간 초과 체류자, 기타 서류 미비 체류자를 표적으로 하는 정보 기반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정보요원들이 모든 수단을 사용해 그날의 표적을 추적한다며 구체적 전략은 함구했다.

통상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집행·추방국(ERO)이 표적이 된 이의 자택을 감시하다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차를 세워 체포·구금하는 식으로 단속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드론(무인기)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동원된다는 설명이다.

윌리엄스는 또 단속 과정에서 누구든 절차가 미비한 이민자가 발견되면 그 역시 체포된다고 했다. 그는 "많은 경우 집행 절차는 표적이 있는 경우지만, 다른 이(불체자)를 마주칠 경우 눈 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는 이달 초 ICE가 대규모 이민 단속으로 300명 이상의 한국인 노동자를 체포·구금한 곳이다.

당시 ICE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는 이후 석방돼 귀국했지만, 이 사건으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불확실성이 초래됐다는 평가가 많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에는 ICE 작전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75명 상당의 주방위군과 공군이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