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불법 체류자 무차별 추방"…조지아 지부, 단속 방침 강화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07:34

수정 2025.09.24 07:33

직업·사회적 지위 불문하고 불체자면 체포 방침
드론 등 첨단 장비 동원해 표적 추적
한국인 대규모 체포 이후 불안 확산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지부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노동자 단속 이후 불법 체류자에 대한 무차별 추방 방침을 공식화했다.

린지 윌리엄스 ICE 조지아 지부 공보 담당은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서배나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학 졸업생이든 의사·변호사든, 훌륭한 피자를 만들거나 지역사회 지도자라고 해도 불법 체류자라면 ICE를 마주쳤을 때 체포·추방 절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내 단속이 범죄자, 비자 만료 초과 체류자, 기타 서류 미비자를 겨냥한 '정보 기반 작전'에 따라 진행된다며 세부 전략은 공개하지 않았다. ICE는 국토안보수사국(HSI), 집행·추방국(ERO) 소속 요원들이 표적 인물의 주거지를 감시하다 출근길 차량을 세워 체포하는 식으로 단속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드론(무인기) 등 가용 수단이 총동원된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또 "대부분의 작전은 특정 표적을 중심으로 하지만 단속 과정에서 다른 불법 체류자를 마주칠 경우 눈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아는 이달 초 ICE가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한 곳이다.
이후 한국인 노동자들은 석방돼 귀국했으나 이번 사건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환경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ICE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약 75명의 주방위군과 공군 병력이 조지아 현장에 배치돼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불법 이민을 저지하고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려는 백악관 노력에 동참해 기쁘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