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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토목공사 무인·원격 시연.. "중대재해 위험 원천 차단"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08:43

수정 2025.09.24 08:43

AI·원격 관제 기반 다종 장비 협업 구현
지난 23일 전북 군산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시험부지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자동화 기술 종합 시연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공
지난 23일 전북 군산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시험부지에서 열린 스마트건설 자동화 기술 종합 시연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가 토목공사 현장 무인화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대형 건설장비를 원격·자율 제어해 작업자와 장비를 물리적으로 분리,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도로공사는 전날 전북 군산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시험부지에서 도저·롤러·굴착기 등 중장비가 군집 협업하는 ‘토공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드론과 지상 로봇으로 현장을 스캔해 3차원 지도를 제작하고, 이동형 관제센터에서 작업 계획을 수립한 뒤 각 장비가 지시에 따라 무인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스마트 건설기술개발 국가R&D사업’의 성과다.

도로공사는 지난해까지 개별 장비 무인화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부터는 도저와 롤러, 굴착기 등 서로 다른 장비가 동시에 협업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시켰다. 실제 고속도로 건설과 하이패스 IC 설치 공사 등에 적용되며 실용성도 검증됐다.

무인화 기술은 충돌·끼임 같은 중대재해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고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제와 시공이 모두 디지털화되면서 인력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연구처장은 “이번 시연은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공사 현장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건설의 청사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