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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넘치는 엔비디아... 최근 147조원 '통큰' 투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3:50

수정 2025.09.24 13:49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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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재 시총이 세계 1위인 엔비디아가 넘치는 현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과 3년전 현금 흐름이 연 60억달러(약 8조3700억원)였던 엔비디아의 시총이 4470억달러(약 624조원)로 세계 1위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속도를 앞지를 정도로 현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들어 엔비디아의 ‘통 큰’ 투자를 진행해왔다.

엔베디아는 지난 18일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공동으로 데이터센터와 PC 제품을 개발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잉여현금흐름 720억달러(약 100조원)를 기록하면서 애플과 함께 유일하게 예상치를 돌파했다.



이 기간동안 자사주 약 500억달러 어치를 매수한데 이어 최근에 600억달러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2년동안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2배 늘렸지만 이것은 매출 증가 속도에도 못미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많은 자금을 바탕으로 계속 기업 인수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0년 이스라엘의 네트워킹 하드웨어 기업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중국 규제 당국이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엔비디아는 인텔 투자로 수입 반도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미국내 반도체 증산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눈도장을 찍게됐다.


수년전만 해도 경쟁 관계였던 인텔에 투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으나 막강한 자금 덕에 가능해지면서 엔비디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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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