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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부야 중심가 공략 나선 신세계백화점...K브랜드 마중물 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1:30

수정 2025.09.24 13:13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한일 컨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MOU에서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왼쪽)과 홋타 마사미치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한일 컨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MOU에서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왼쪽)과 홋타 마사미치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시부야의 심장에 상륙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 일본 도큐그룹 내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컨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큐그룹은 1922년부터 철도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이자 도쿄의 주요 철도노선과 역사를 운영하고 있다. 시부야의 중요 랜드마크(시부야109, 시부야 히카리에 등), 백화점, 부동산, 호텔 리조트 등 일본 전역에 걸쳐 사업망을 보유한 대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두 기업은 양사간 상업시설을 거점으로 한 브랜드 교류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MOU로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도큐그룹의 상업시설로 진입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도큐그룹은 2000년 이후 도쿄 시부야 재개발을 주도하며 지역내 랜드마크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랜드마크 ‘시부야109’, 시부역과 직결된 ‘시부야 히카리에’ 복합시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곳들은 대표명소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반경 500m 근처에 위치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및 주변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00만 명으로 도쿄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자 일본 MZ세대의 성지로 유명하다.

이번 MOU에 따라 다음달 ‘시부야109’에서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시부야 109는 지난 1979년 처음 개장한 이후 시부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K-POP 팝업 여는 등 한류를 좋아하는 MZ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몰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K-브랜드 ‘라이징 스타’들을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K브랜드의 돌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앞서 태국, 일본, 싱가포르,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K패션, K뷰티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023년부터 한국의 브랜드들과 함께 해외로 나가 브랜드 확장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