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자문위, 합병목적 필요성 인정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추진하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가 합병목적의 필요성을 인정해서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선박 건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지속적 성장기반 마련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했다. 적법하고 합리적인 합병비율 산정 및 소액주주 보호 노력도 인정했다.
24일 지배구조자문위원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령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적법하게 산정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격 가동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마스가의 궁극적 목표가 미 해군 함정 신조인 만큼, 두 회사의 방산 시너지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방산분야의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 정기 정비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시작돼 올해 11월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