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국방장관, 목·금·일 3연속 피의자 조사 예고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이 외교부 장관 재직 당시 이 전 장관의 공관장 자격 심사 결과에 서명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관련 피의자로 조 전 장관을 조사하고 있다. 정민영 채상병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인 외교부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보고 받고 서명한 부분에 대한 조사가 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1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교부 장관을 지내며,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외압 피의자로 조사받던 이 전 장관이 돌연 호주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특검은 25일 오전 10시에 이 전 장관을 다시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이 전 장관이 오후 6시까지만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조사는 26일과 28일 두 차례 더 이어질 예정이다.
특검은 또 개정된 특검법이 공포되는 즉시 수사기간 연장을 서면으로 보고할 방침이다. 이미 한 차례 30일 연장을 한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긴급구제 기각 등 남은 사건들을 조사하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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