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해킹 의혹과 관련해 폐기된 서버를 놓고 KT(030200)가 "보안 우려 때문에 서버 폐기 시기를 앞당겼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KT 측은 2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해킹 사태 관련 증거 인멸 의혹 제기에 이같이 답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상무)는 "외부 용역업체와 내부 보안 팀이 두 차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해킹 의심 정황을 전달받고 두 차례 검증했지만 침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외부 용역 업체에서 인증서 유출 관련해 의심 정황이 1건 있다고 해 제가 사업부서에 실무 팀장을 통해 8월에 서비스 전환 계획이 잡혀 있으니 보안 우려를 감안해 시기 앞당길 수 있는지 검토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서버 조기 폐기 의혹을 인정한 셈이다.
앞서 KT는 해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 폐기를 8월 21일 이후로 계획했지만, 7월 19일 KISA 해킹 의혹 통보 뒤 8월 1일 해당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KISA에 13일 이 같은 서버 폐기 사실을 보고했지만, 해당 서버는 13일에도 폐기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서버 총 8대 중 2대는 1일 폐기됐지만, 6일 4대, 13일 2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서버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서버 폐기 사실을 보고한 당일에도 서버 폐기가 이뤄진 셈이다.
이후 KT는 지난 15일 해당 서버의 백업 로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이를 18일 민관합동조사단에 공유한 상태다.
이 같은 말 바꾸기를 놓고 이날 김영섭 KT 대표는 "사실 확인에 있어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조직적으로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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