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 발표
작년 9월~올해 5월 149만 그루 발생...포항 등 경상권 10개 시군 집중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2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헬기·드론 조사에 더해 AI·라이다 기술을 도입해 감염 의심목을 자동 선별하는 조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발견된 감염 의심목은 유전자 진단키트를 사용해 현장에서 실시간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아울러 보존 가치가 큰 국가선단지와 백두대간, 금강소나무림 등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정해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하고, 재선충병 인위적 확산의 원인이 되는 소나무류 무단 이동 단속도 한층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활동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기존 매개충 제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특별방제 구역과 집단·반복발생지는 근원적 방제의 일환으로 솎아베기와 수종전환을 추진한다.
이 통제관은 "매개충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재선충병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며 "산주의 동의를 거쳐 기주식물을 제거하는 등 원천 봉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모두 149만 그루의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 전년(90만 그루) 대비 65.3% 급증했다.
피해 규모별로는 '극심 지역'이 경북 포항·경주·안동, 울산 울주, 경남 밀양·창녕 등 6개 시군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고, '심 지역'은 경북 구미, 대구, 울산 북구, 경기 양평 등 4개 시군으로 2곳이 추가됐다. 전국 피해 규모의 64%(95만 그루)가 이들 10개 시·군에 집중됐다.
지난 2014년 218만 그루에 달했던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그루 수는 2015년 174만 그루, 2016년 137만 그루, 2017년 99만 그루로 지속해 감소하다 2023년 107만 그루로 다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인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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