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긴 추석 연휴에도 서울 내 병의원과 약국 1만7000곳(누적)이 문을 연다.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도시락 배달을 이어가고 귀성길 지원을 위한 버스 운행도 늘렸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추석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시민안전, 민생안정, 생활편의 등 3대 분야 15개 추진 과제를 오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실행한다.
의료공백 최소화...연휴에도 병의원·약국 개방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내 응급의료기관(49곳)과 응급실 운영병원(21곳) 등 총 70곳을 24시간 운영한다.소아 응급환자에 대한 대처를 위해 우리아이안심병원(8곳)과 우리아이전문응급센터(3곳)를 지정·운영한다.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형 긴급치료센터(2곳, 오전 9시∼밤 12시)와 질환별 전담병원(4곳, 24시간)도 휴일 없이 운영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총 1만7000곳을 확보했다.
피난약자시설, 화재 취약 주거시설, 시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는 화재위험요인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도로와 도로시설물, 시민 방문이 많은 지하철 역사·버스터미널, 전통시장, 공원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연휴 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연휴 시작 전날인 2일까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농수축산물 취급업소 4000여곳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일제 점검도 실시한다.
서울경찰청과 함께 범죄 취약시설 순찰 강화, 교통혼잡 관리 등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도 가동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취약계층 맞춤지원...귀성길 편의 확보
25만4천여 초생활수급가구(생계·의료급여 대상자)에는 가구당 3만원을 지원한다.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758명)과 거주시설 입소 장애인(1840명)에게도 1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
60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3만2000명)과 결식 우려 아동(2만6000명)을 대상으로 경로식당과 단체급식소를 운영하고 도시락·밑반찬을 배달한다. 노숙인 시설도 매일 3끼를 지원할 예정이다.
명절 전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4만명)과 고독사 위험가구(7만5000가구), 중증장애인(2만8000명) 등에 대한 안부 확인도 강화한다.
귀성·귀경객을 위해 10월 3∼9일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를 평시보다 17% 증회 운행한다. 하루 570회 증편해 하루 평균 1만8000명을 추가 수송할 수 있게 된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도 오후 10시에서 익일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다만 올해 연휴간 대중교통 막차 시간은 연장하지 않는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연휴 기간 시민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취약계층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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