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글로벌 K-김 산업 이끈다'...전남도, 3개 김 생산기업과 1034억원 투자 협약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4:37

수정 2025.09.24 14:36

성경식품·해진수산·해진식품 진도·영암에 수출 전진기지 구축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광 영암 부군수와 총 1034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광 영암 부군수와 총 1034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글로벌 K-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3개 김 생산기업과 총 1034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성경식품, ㈜해진수산, ㈜해진식품 등 3개사와 총 1034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302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육현진 ㈜성경식품 대표, 김성윤 ㈜거해 대표, 임한택 ㈜해진수산·㈜해진식품 대표, 김희수 진도군수, 윤재광 영암부군수 등이 함께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성경식품은 자반김 전문업체 ㈜거해와 합작해 500억원을 투자해 진도 군내농공단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강화된 글로벌 위생 기준에 대응해 최첨단 설비와 스마트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진도공장을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조미김 등 완제품 가공 분야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해 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해진수산과 ㈜해진식품은 534억원을 들여 영암군에 마른김·조미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해남에서 레미콘 기업을 운영해 온 임한택 대표의 식품산업 진출 사례로, 지역 내 식품 분야 투자 다각화를 촉진하는 모범 모델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전남도는 김 생산기업 유치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김 수출 7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국립 김산업진흥원 유치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 △K-GIM 국제수출단지 조성 등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해 김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투자가 K-김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진 중인 김 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전남 김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역 어민들에게도 안정적인 물김 판로와 소득 기반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김 산업의 중심지"라며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어민·기업의 소득 향상은 물론 전남산 김이 세계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