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혼추족 잡아라" 편의점, 추석 간편식 대거 출시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5:38

수정 2025.09.24 15:20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명절 도시락부터 전·갈비 등 선보여 1인 가구 등 '혼추족' 수요 겨냥… 긴 연휴 집밥 대체 수요 집중 공략
CU 모델들이 매장에서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CU 모델들이 매장에서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겨냥한 간편식 라인업을 대거 내놓는다. 명절 도시락부터 전·잡채·갈비·떡 등 명절 밥상을 구현한 간편식이 출시된다.

GS25는 이날부터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 9칸 전용 용기에 흑미밥·김치볶음밥·고구마밥 등 3종 밥과 고추장갈비양념제육, 너비아니구이, 잡채, 3색 나물, 모둠전, 후식 떡 등을 담아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GS25의 지난 설 연휴 동안 도시락 매출은 직전 주 대비 32.1% 늘며 혼추족 수요를 확인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이번 추석에도 밥·반찬 다양화와 후식 강화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CU도 '한가위 간편식 시리즈' 7종을 순차 출시한다. 대표 상품인 '한가위 11찬 도시락(7500원)'은 떡갈비, 산적, 표고버섯전, 김치전 등 전류와 나물, 떡을 풍성히 구성했다. 모둠전(8900원), 돼지갈비 도시락(7900원) 등 단품 메뉴와 잡채·너비아니를 활용한 김밥도 함께 선보인다. CU는 최근 3년간 명절 도시락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증가했고, 특히 대학가·원룸촌 등 1인 가구 입지 매출 비중이 65%를 넘는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존 1종에서 7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을 내놓는다. 매실액으로 양념한 소불고기와 모둠전, 나물, 탕평채, 버섯갈비, 미니약과 등 12가지 반찬으로 구성해 한상차림을 구현했다. 가격은 지난해 추석 도시락보다 400원 낮췄다. 소불고기를 활용한 삼각김밥은 뚝배기 불고기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페이머니·농협카드 결제 시 도시락 2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날 '추석명절큰.Zip'(6900원)과 '추석보름달한판'(5900원)을 출시한다.
잡채, 불고기, 동그랑땡, 전류, 나물 등 12가지 반찬을 담아 명절 상차림을 도시락 하나에 담아냈다. 별도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로 데워 즐길 수 있어 고향 방문이나 여행 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부담과 혼추족 증가로 명절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고향 방문이나 여행 후 휴식을 즐기는 고객들이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