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유진의 복귀작이자 MBN 수목극 부활 신호탄을 알리는 '퍼스트레이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 링크 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MBN 새 수목드라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호현 PD와 배우 유진, 지현우, 이민영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지현우 분)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유진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67일 동안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숨 막히는 갈등 속에 불거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가족의 비밀을 속도감 있게 그린다.
작품에 대해 이호현 PD는 "처음 대본을 받고 재미있어서 작가님께 장르가 뭔지 물어봤다, 정치를 잘 모르는 내가 정치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작가님이 '이건 멜로'라고 하셔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유진은 "나는 멜로라고 생각 안 한다"라며 "두 부부의 이야기라 멜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차수연은 본인의 욕망과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가는 여성이다, 투사처럼 촬영했는데 멜로라니"라며 웃었다.
지난 2021년 SBS '펜트하우스' 이후 약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유진은 '퍼스트레이디'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유진은 "일단 '이혼을 하자'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또 차수연이 내가 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탐이 났다"라며 "전작에서 '센캐'를 해봤지만 그땐 상황 자체가 셌다면, 차수연은 역할 자체가 세고 당차고 어떻게 보면 나쁘게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야망 좇아간다, 안 해본 캐릭터라 매력 있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고. 유진은 "사실 지금도 긴장되고 떨린다, 내가 표현한 차수연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진 캐릭터가 될지,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듣진 않을지…첫 방송을 앞두고 이렇게 걱정된 건 처음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만큼 새로운 도전이 부담되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현우는 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게 됐다. 지현우는 "기존에 주말드라마를 찍을 땐 한 주에 2회가 나가야 해 상대적으로 연습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이 작품은 대본이 나와 있어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라며 "극에서 현민철이 '진심을 다하겠다'라고 하는데, 나도 진심을 다해 연기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가서 중얼거리며 대사 연습을 했다, 그게 촬영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해 배역과 작품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다음'이 궁금한 드라마"라며 "엔딩까지 치달았을 때 너무 많은 생각이 드는 사건들이 있을 거다, 그걸 진심을 다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해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퍼스트레이디'는 총 12부작으로, 24일 오후 10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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