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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서 삼성 '3위'…"내년 HBM4는 다를 것"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7:01

수정 2025.09.24 16:44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4분기 HBM 시장 점유율 발표
2025년 2·4분기 글로벌 HBM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5년 2·4분기 글로벌 HBM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7%를 차지하며 마이크론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제품 인증을 완료하고, HBM4(6세대) 양산을 시작하면 내년에 점유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SK 하이닉스 62%, 마이크론 21%, 삼성전자 17% 순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역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5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 113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 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26.6% 증가한 결과다.

다만 아직까진 HBM 시장에서 국내 메모리사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이 79%로 집계돼 한국 기업이 전세계 HBM 10개 중 8개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말 HBM4 출시가 시작되면 한국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히 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2·4분기 예상보다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요 고객향 HBM3E 제품 인증과 내년 HBM4 수출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내년에는 점유율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이점을 지닌 마이크론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