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금융사들 ‘수이 기반 ETF’ 준비중"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KBW 2025:IMPACT]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8:08

수정 2025.09.24 18:08

창업자 키노트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수이) 최고제품책임자
총예치자산 20억달러 돌파하며 급성장세
가동률 99.999%… 업계 최저 지연 달성
"글로벌 금융사들 ‘수이 기반 ETF’ 준비중"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KBW 2025:IMPACT]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 개발진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수이(Sui)'가 현존하는 블록체인 중 가장 높은 확장성을 내세워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수이 총예치자산(TVL)도 최근 20억달러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이 개발사인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창업자(사진)는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5(KBW2025)'의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KBW2025:IMPACT)'에서 "수이는 메인넷에서 초당 30만건의 거래 처리 성능(TPS)을 기록하며 블록체인 처리량에 사실상 한계가 없는 유일한 체인"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이면서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수이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이는 기존 블록체인이 겪고 있는 확장성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하드웨어를 8배 늘리면 처리량 역시 8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백서로 입증했다"며 "99.999% 가동률과 업계 최저 수준의 지연 시간을 달성했다"고 기술적 우위를 전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개발자들의 채택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수이의 차별화된 접근법을 소개했다. 그는 "웹3 생태계의 월간 활성 개발자는 9500명에 불과하지만, 수이는 1500만명 이상의 웹 개발자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이는 지난 2년간 웹3 플랫폼 중 가장 빠른 개발자 유입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대부분 생태계가 개발자를 잃었지만 수이, 솔라나만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수이가 사용하기 쉽고 구축 경험이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수이 생태계 핵심 인프라인 탈중앙화거래소 '딥북(DeepBook)'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딥북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주문서"라며 "일부 시점에는 전통 거래소인 OKX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온체인 마진거래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이 생태계에서는 게임 플랫폼 등 다양한 실용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수이는 처음부터 대규모 채택을 목표로 설계된 체계적이고 견고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기업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팀장) 장민권 김태일 배한글 임상혁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