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반투명 옷 입은 채 기구까지"..미인대회 우승자, 하루 만에 왕관 박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05:30

수정 2025.09.25 13:47

/사진=수파니 베이비 노이논통 SNS
/사진=수파니 베이비 노이논통 SNS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미인 대회 우승자가 과거에 노출 영상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 입상 하루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22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태국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프라추압 키리 칸 2026' 우승자 수파니 노이논통(27)의 우승 자격이 박탈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과거 수파니가 노출 영상을 촬영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대회 정신과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직위를 박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파니의 과거 노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그가 분홍색 반투명 의상을 입은 채 춤추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그녀는 성인용 기구를 사용하거나 전자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수파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노출 영상을 찍었다"면서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촬영했다.
부모를 모두 잃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연예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노출 영상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무단 사용됐다"며 "저는 불법 업체들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회 조직위는 관객과 후원사에 사과하며 "미인대회의 명예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심사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