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신규주택 판매 8월 20% 급증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03:27

수정 2025.09.25 03:2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기자】 미국 신규주택 판매가 8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202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0.5% 늘어나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5.4% 증가한 수치다.

최근 들어 신규주택 재고가 늘어난 가운데 주택 건설업자들이 공격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선 게 갑작스러운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신규주택 중간가는 41만 35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지만 같은 달 가격을 내렸다고 답한 건설사 비율은 37%에서 39%로 늘어나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당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6.6%대에 머물러 있었음에도 거래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금리 인하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직전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에 대해 "방향성은 맞지만 규모는 과장됐다"(아이비 젤먼)며 조사 방식과 오차 가능성을 지적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도 "다음 달 수정치와 9월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판매 계절 조정치가 80만채로 전월 대비 20.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레바논의 한 집 앞에 매물 표지판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판매 계절 조정치가 80만채로 전월 대비 20.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레바논의 한 집 앞에 매물 표지판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