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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박찬욱 감독 첫인상은 비호감"…25년 만의 재호흡 [RE:TV]

뉴스1

입력 2025.09.25 04:50

수정 2025.09.25 04:5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이병헌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함께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영화 두 편을 망친 감독과 네 편을 망친 배우로 만나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두 사람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25년 만에 다시 뭉쳐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대한민국 영화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거장, 글로벌 배우가 된 두 사람이지만 무명의 세월이 꽤 길었다고. 특히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흥행 전 평론가, 방송 출연, 비디오 대여점 운영 등으로 약 8년간의 무명 생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병헌을 '공동경비구역 JSA'에 캐스팅한 박찬욱 감독은 당시 전작들의 연속 실패로 흥행에 목말랐던 터라 이병헌과 함께하는 것에 모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병헌이 "감독님이 더 심각한 상태였다"라고 억울해하며 박찬욱 감독과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이) 코트 같은 걸 입으시고, 말총머리 헤어스타일을 하고, 대본을 하나 들고 계셨다"라며 "겉모습만 봐도 비호감인 모습이었다,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면서 인사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첫 제안을 거절했고, 이후 TV 활동을 하다 군대를 뒤늦게 갔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소집해제 되기 전 매니저가 건넨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고, 이후 박찬욱 감독의 대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대본의 주인이 박찬욱 감독이라는 말에 고민했지만,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국내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 흥행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영화계 한 획을 그었다.
부진을 씻어내고 영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박찬욱 감독은 "믿기지 않았다, 실감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병헌 역시 "신기한 경험을 그때 제일 많이 했다"라며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 수시로 극장을 몰래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