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유럽산 자동차 관세 15%로 조정...8월 1일 소급 적용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06:50

수정 2025.09.25 06:49

美 무역 당국, 관보 통해 27.5%인 유럽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 발표
韓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25%에 머물러
지난해 2월 26일 독일 브레멘주 브레머하펜의 항구에 현지 자동차 제조사의 신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AFP연합뉴스
지난해 2월 26일 독일 브레멘주 브레머하펜의 항구에 현지 자동차 제조사의 신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유럽연합(EU)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은 미국 정부가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현재 27.5%에서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 일부 미국산 농산물·해산물의 특혜적 시장 접근권 제공을 위한 입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EU는 지난달 28일 입법안 초안을 발표하며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앞서 미국과 EU는 지난달 21일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15% 적용하는 무역 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EU 상호관세 조정을 약속했다.


이번에 공개된 조치는 양국 합의의 후속 조치로 추정된다. 24일 공개된 내용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명시됐으며, 해당 조항은 9월 1일부로 적용된다.


한국은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으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둘러싸고 난항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