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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7~10% 감축 예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07:22

수정 2025.09.25 07:22

中 시진핑, 유엔 연설에서 온실가스 감축 약속
향후 10년 동안 고점 대비 7~10% 줄이기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줄인다고 예고했다.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은 2035년까지 경제 전체의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고치 대비 7~10%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 에너지 소비에서 비(非)화석 연료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2020년 대비 6배 이상으로 확대해 총 3600기가와트(GW)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은 이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 협약)을 언급하고 친환경 에너지 목표가 "파리 협정 요구에 대한 중국의 최선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 195개국은 파리 협약에서 지구 온도의 평균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약속했다.

시진핑은 24일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자체의 고된 노력과 함께 지지적이고 개방적인 국제 환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약속을 이행할 결의와 확신을 갖고 있다. 위대한 비전은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며 "기후 대응은 시급하면서도 장기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인간와 자연의 조화라는 아름다운 비전을 실현하고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 모두 행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비난했다. 그는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저감 정책을 두고 "전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유럽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기존 에너지 업계가 퇴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많은 탄소가) 중국과 그 주변에서 번영하는 다른 나라들에서 나왔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모든 다른 선진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