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매관매직 의혹' 김건희 여사, 기소 후 첫 특검 출석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0:31

수정 2025.09.25 10:31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 수수 경위 캐물을 듯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관련한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관련한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5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구속한 지 약 1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원대 그림을 수수하는 등 매관매직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는 25일 오전 9시 49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수수한 경위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월 말 미술계 관계자 강모씨로부터 구매한 이 그림이 김 여사에게 2월 초순 전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22년 초 지인 모임에서 알게 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에게 부탁을 받고 그림의 거래를 중개해줬을 뿐, 김 여사에게 그림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이 그림을 김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줬고, 그 대가로 지난해 총선 공천과 공직 임명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실제로 지난해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