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野,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초당적 협조해달라"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0:40

수정 2025.09.25 10:40

민주 "李정부 안정적 국정운영 정부조직법 통과 필요"
野 "충분한 숙의 없이 날치기로 상임위 통과된 법"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 올라갈 정부조직법 처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 올라갈 정부조직법 처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국회 본회의에 오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로 맞대응을 결정한 국민의힘에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정부 조직 개편은 새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과 대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국민의힘의 결단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국정 과제, 민생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통과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야가 민생만 보고 달려갔으면 좋겠다. 정부조직법 통과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검찰청 폐지·재정경제부 부활·국무총리 산하 기획예산처 신설·기후환경에너지부 설치·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등 이재명 정부의 전방위적 정부 조직 개편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졸속'이라며 필리버스터로 맞불을 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청 해체나 기재부 분리, 금융위 해체에 대해선 국민들 중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고 그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게 야당 국회의원의 의무"라며 "지금(민주당에 의해)의회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만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25일 본회의에 오르는 비쟁점법안까지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선 "본회의에서 어떤 법안이 상정되는지 보고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정부조직법에 대해 웬만하면 수용을 하는 게 "대선에 승복하는 길이고 대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따르는 길"이라며 "(여야)합의가 안 되고 정부조직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까지 가게 된 과정이 참으로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