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 위한 금융체계 마련…협의체 출범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1:10

수정 2025.09.25 11:10

해진공 주축으로 업계 실무자들과 연계
[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상풍력 인프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 지원체계 구축이 본격화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주축으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체가 만들어져 인프라 지원을 위한 해결과제를 각 산업계와 연계 추진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토론회’와 함께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협의체 출범식’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협의체 출범식’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협의체 출범에 앞서 열린 토론회는 지난달 개최한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 간담회’의 후속으로 마련한 것으로, 당시 도출된 현안들을 구체화하는 논의를 이어갔다. 해상풍력 개발사, 해운·항만 사업자, 정책기관 등 인프라 공급·수요·정책 분야의 다양한 업계 관계자 70여명이 모여 생태계 조성 방향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최덕환 실장은 해상풍력과 특수선박 기술 내재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기술력이 있는 해외기업과 협력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산학 협력 등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선급 이상래 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의 해상풍력 인프라 사업 진입 움직임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에 의존하는 점을 꼬집으며 국내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해진공의 역할을 주문하는 토론도 열렸다. 논의된 과제들은 인프라금융 수요 로드맵 도출, 해상풍력 인프라 사업·금융 리스크 도출 관리, 사업 가시성 확보 방안, 사업 운영 경험부족 극복할 대안 마련, 카보타지 현황과 이슈 대응, 어민 수용성 제고 방안, 초기시장 촉진 위한 인센티브 마련 등 7가지다.

토론회 직후 출범식을 올린 협의체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7대 과제를 구체화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기구다. 특히 산업 동향과 과제별 진행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프로젝트금융부 관계자는 “협의체는 7대 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와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행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형 해상풍력 인프라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것이 협의체의 핵심 역할”이라고 방향을 설명했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이번 토론회와 협의체 출범식을 통해 해상풍력 인프라금융 지원체계 구축의 방향성에 대해 업계와 의견을 맞추고 더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