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27%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 곤란"
중기 절반만 "추석상여금 지급 예정"
중기 절반만 "추석상여금 지급 예정"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자금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확인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92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발표했다.
작년 추석에 비해 올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7.9%로 원활하다는 응답(18.5%)보다 두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자금으로 평균 1억978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 미지급 33.0%,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78만3000원으로 확인됐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9.3%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은 68.8%, '있다'는 응답은 31.3%를 기록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를 꼽았다.
중소기업 절반 이상(55.6%)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수준이다.
조사대상은 매출액 규모(10억 미만~200억 이상)와 종사자 수 규모(10인 미만~50인 이상)를 기준으로 할당했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지 않으며,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대출한도 등 금융기관 이용 애로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명절자금 43조원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본부장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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