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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4배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2:00

수정 2025.09.25 14:20

통계청 1·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체류인구 2091만, 등록인구의 4.3배
65%가 타시도 거주자, 평균 3.5일 체류
통계청 1분기 생활인구
통계청 1분기 생활인구

[파이낸셜뉴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여행 등 잠깐 체류하는 생활인구가 거주하는 등록인구의 4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북·경남지역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 등으로 올해 1·4분기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사람들은 400만명 가까이 줄었다. 생활인구는 거주하지 않고 잠깐 머무는 체류인구와 주민등록인구를 합한 개념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약 2577만명으로,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091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4.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만여명이 줄었다.

1월은 303만명 늘었으나 2, 3월은 700여만명이 줄었다.

생활인구들이 평균 체류하는 일수는 약 3.5일이다. 체류시간은 약 12.2시간, 숙박일수는 약 3.9일이다.

이들의 약 67.5%가 다른 시도의 거주자들이다. 지역 중에선 강원도가 다른 시도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체류 유형은 관광과 휴양같은 단기숙박형이 가장 많았다. 여성과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근·통학형은 남자, 30~50대가 많았다. 장기 실거주는 남자, 30대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근식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체류 인구들이 쓰는 평균 카드사용액은 약 12만2000원 정도였다"며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등록인구 대비 32%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 체류도 늘고 있다. 외국인 체류인구 배수는 약 2.1배였다. 평균 체류일수 약 4.8일, 평균 체류시간 약 14.5시간으로 내국인보다 오래 머물렀다.

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전북 무주, 강원 평창, 전남 구례가 가장 높았다.
체류인구 규모는 강원 평창, 부산 동구, 경기 가평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인 구감소지역의 행정, 재정적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