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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아마존·이베이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 등 위해성분 검출 적발건수가 15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7월1일자 1·2면, 9월3일자 21면 참고>
특히 지난해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류가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적발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해외직구 식품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총 1531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전체 검사 3400건 중 344건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 10개 중 1개꼴이다.
제품 종류별로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이 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기능 효과 표방 제품 203건, 근육 강화 효과 표방 제품 200건 등의 순이다. 또 탈모, 고혈압, 당뇨 개선 등 각종 '건강 효과'를 내세운 제품들에서 위해 성분이 다수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의약 성분이 762건으로 가장 많고,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 433건, 식품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5건이다.
특히 마약 성분은 2021~2023년까지 적발되지 않다가 최근 2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34건에서 지난 8월까지 37건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제품이 1215건(79.3%)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튀르키예 28건, 일본·태국 각각 27건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에서 직구 제품은 아마존, 이베이 등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구매 검사를 통해 해외직구 식품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지만, 개인 온라인 직구가 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관리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식약처는 유해 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사전 차단과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들도 구매 시 안전성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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