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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불확실성에도 기업 체감경기 10개월래 최고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6 06:00

수정 2025.09.26 06:00

한국은행,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8월 대비 0.6p 상승...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
반도체 제조업 개선·소비쿠폰에 도소매업도 반등
10월 전망은 비관적...“올해 1월 이후 최대폭 하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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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대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 지연으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소폭 개선되고 비제조업도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보다 0.6p 상승하며 지난해 11월(91.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4년 12월)를 기준값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2022년 9월(101.6)을 마지막으로 이달까지 100을 하회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4)는 생산(0.4p), 신규수주(0.2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90.5)는 채산성(+1.4p) 등이 개선되면서 1.1p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87.9)이 3.6p 감소했다.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월(-9.9p) 이후 최대폭 감소다.

제조업(89.4)도 마찬가지로 올해 1월(-3.7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1차금속, 화학물질 및 제품,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다음달 전산업 CBSI 전망치는 88.5로 전월 대비 3.3p 감소하며 올해 1월(-7.2p)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10월 전산업 CBSI 전망치가 하락한 배경에 대해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문제가 여전하고,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많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3p 하락한 91.3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87.5)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해 12월(-9.7p)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지난해 9월(92.3) 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