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의 한 전시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이 걸리자 구청이 전시장을 폐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대경미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미술을 연구하는 단체인 대경미술연구원이 전날 '내일을 여는 미술-대구, 미술, 시대정신으로 대답하라'는 주제로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홍성담, 김영진 등 작가 19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들 작가 중 직접적인 자유 비판을 하는 A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하거나 오른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새긴 작품을 걸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 중구청은 "정치적인 작품을 전시할 수 없다"며 논란이 된 작품 3개가 걸린 1전시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지역 미술계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방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경미술연구원 관계자는 "한 작가의 작품이 이슈화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다양한 정신으로 봐야하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의 취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고정관념이나 이 시대의 분위기에 대해 작가로서 발언하는 그런 장을 만들고 싶은 것이지, 다른 의도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전시실을 폐쇄해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작가는 "봉산문화회관 조직 관리의 문제"라며 "일반적으로 전시실을 대관할 때 어떤 작품을 전시하는지 보고 받는 게 아니다. 봉산문화회관장이 오랫동안 부재해 소통이 제대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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