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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기본급 10만원 인상에 성과급 450%+1580만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8:22

수정 2025.09.25 18:21

광명시 기아오토랜드 전기차 전용 공장 /사진=뉴시스
광명시 기아오토랜드 전기차 전용 공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기아 노사가 25일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가 최근 임단협을 타결한데 이어 기아도 잠정 임금겨섭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현대차·기아의 노사간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합의안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450%+1580만원 지급, 무상주 53주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과 함께 노사는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2026년 연말까지 채용하기로 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기아 노사는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제시했다.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변화와 신기술 개발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오토랜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근무환경 개선에도 뜻을 모은 노사는 오토랜드의 노후 위생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기로 하고, 육아 지원의 일환으로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노사는 지난 24일, 단체교섭과 병행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 통상임금 범위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관세가 국내 오토랜드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면서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해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