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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연장'에도 서울 아파트값 34주째 상승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5 14:00

수정 2025.09.25 18:19

이번주 0.19% 오름폭 3주째 커져
강남3구+용산 상승세 두드러져
성동·마포·광진 등 한강변 '강세'
'토허제 연장'에도 서울 아파트값 34주째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6·27 대출규제와 9·7 공급대책, 강남3·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 연장 조치에도 상승세에 한층 더 탄력이 붙었다. 서울 전역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장기 상승 랠리에 돌입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4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9%로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초 상승 전환 이후 34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역대 7번째 장기 상승 랠리를 기록 중이다.

25개 자치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22곳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2곳은 축소, 1곳은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상승세가 특정 지역을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성동구가 0.59%로 1위를 기록했다.성동구는 전주(0.41%)보다 상승폭이 0.18%p 확대되며 시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마포구(0.43%), 송파구(0.35%),광진구(0.35%),강동구(0.31%),용산구(0.28%),양천구(0.28%),중구(0.27%),영등포구(0.24%), 서초구(0.20%)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0.19%에서 0.35%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서초구도 0.17%에서 0.20%로 늘었다. 강남구는 0.12%로 전주와 같았지만 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수요가 이어졌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토허제 연장이 거래량을 줄이는 효과는 있더라도 가격 억제력은 크지 않다"며 "매물이 묶인 상황에서 소수의 거래만으로도 신고가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매물이 원활히 나오도록 하는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05%, 인천은 0.04%로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시장도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9%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