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대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쿡을 즉각 해임하는 것은 연준을 정치적 영향력에 노출시키고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이사회는 대통령의 직접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된 대표적 독립 기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관계위원회(NLRB), 연방거래위원회(FTC),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다른 독립기구 위원들을 임의로 해임한 전례가 있지만, 대법원은 연준의 성격은 이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쿡 이사를 ‘모기지 사기 의혹’을 이유로 전격 해임하려 한 데서 비롯됐다.
앞서 하급심 법원은 트럼프의 해임 시도가 위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항소법원 역시 쿡을 즉각 해임해달라는 긴급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백악관은 대법원에 긴급 항소를 제기해 쿡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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