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근길에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됐는데도 처음에는 5000원 당첨인 줄 알고 그냥 넘기려던 당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공식 홈페이지가 소개한 '스피또1000' 98회차 1등 5억원 당첨자 A씨의 사연이다.
평소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복권을 구매해 온 A씨는 어느 날 일터로 가는 길에 늘 가던 경기 하남 신장동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복권 1만원어치를 구입했다.
복권 구입 직후 가게에서 당첨 확인을 하던 A씨는 ‘5000원’ 당첨인 줄 알고 다음 장으로 넘기려다가 순간 '억'이라는 글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당첨된 금액이 5000원이 아닌 5억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가슴이 뛰어 하루 종일 복권을 여러 번 다시 확인했다.
A씨는 평소에도 “1등은 내 몫이 아닐 테니 2등이나 3등만 돼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말했다. 그랬기에 A씨에겐 이번 1등 당첨이 더욱 꿈만 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
A씨는 "너무 기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 신기하다"며 "모든 분에게도 행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당첨금으로 우선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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