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근 중이던 소방관과 시민의 신속한 대처로 길에 쓰러진 60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상소방서 감사감찰 주임인 이헌희 소방위는 지난 19일 출근 중 시민 A씨가 길에 쓰러진 60대 남성 B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다른 시민은 그 옆에서 119에 신고하고 있었다.
당시 운전 중이던 이 소방위는 이를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운 뒤 달려가 B씨 상태를 확인했다.
B씨는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이 소방위가 상태를 확인하던 도중 갑자기 맥박이 뛰지 않게 되자 이 소방위는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하고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심장충격기를 사용했고, B씨는 의식, 호흡, 맥박을 회복했다.
B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004년 3월 12일 소방관으로 임용된 이 소방위는 2005년도 전국 기술경연대회 구급 분야에서 우승하는 등 10년간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면 받을 수 있는 '하트 세이버'를 8차례 수상했고,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 6개월간 부산소방학교에서 구급 교관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 소방위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해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심정지 환자는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시민분들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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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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